테스트뱅크 팀에 합류한지 740일 만에 쓰는 회고(feat. 팀원 모집)
2024. 6. 12.
이지훈
인사말
입사한지 231일에 이상한 첫 글을 작성하고, 현재 740일이된 시점에 기이한 두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버렸다.
(회사에서 글을 쓰면 보상이 있다 길래, 자본주의의 원칙에 따라 이 글을 투고하고자 한다.)
생각을 정리할때 글로 쓰는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한 문장을 적는 순간에도 해당 문장을 계속 수정하며 생각이 정리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생각이 복잡하다면 글을 한번 써보는것은 어떨지?
개인적인 근황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모두가 궁금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은 써보려고 한다.
글 쓰고있는 본인은 스타트업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스타트업에서만 6년째 일을 하고 있고,
테스트뱅크에서 BE 역할을 수행한지 이제 3년차에 접어들게 되었다.
내가 처음 커리어를 시작할때에는 스타트업 시장이 이만큼 안좋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요즘에는 스타트업이 정말 많이 힘들어 진 것 같다.
뭐 시장은 시장이고,
중요한건 입사했을 때, 그리고 이전 글을 쓸 당시에도 740일동안 백엔드 개발을 혼자 책임지게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여버린 것일까..?
테스트뱅크 팀 근황
이전 글 이후, 테스트뱅크팀은 519일동안 무엇을 했을까?
product
측면으로는, LMS, CMS 등등 여러가지 B2B 상품들이 생겨났고,
business
측면으로는,
Pre-A
투자를 유치! 👏메가스터디
와 QUEL(퀄) 모의고사를 진행! 👏메가변리사
와 협업을 통해 변리사 시험을 쏠브앱을 통해서 준비! 👏쏠브 스토어에
오르비
,진학사
,하와이컴퍼니
등 시중 문제집 입점! 👏
이외에도 많은 활동이 있었다.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 이상은 개발자나부랭이가 얘기할 내용은 아닐 것 같고,
팀 측면에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Team
이후에 서술될 내용은 740일 동안 BE 개발자로 일한 심정과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 등을 비롯해 지극히 개인의 견해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아마 검수를 거치고 나갈테니 어느정도 팀에 공감했으니 배포된게 아닐까..?
그리고 기본적으로 개발자의 관점에서 쓰기 때문에 개발팀에 관련된 얘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한다.
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옳다.
24.06 현재 테스트뱅크 팀의 인원은?
테스트뱅크 팀의 인원수가 12
명으로 늘어났다. 그 사이에 입사했다가 퇴사한 사람도 있고 현재 인원은 12
명이다.
불과 몇년 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절에 이정도 시기면,
팀은 시리즈B를 바라보고 있고 인원은 30~40명쯤 되던걸 생각하면 좀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채용에 신중했고 그 과정에서 아쉬운 이별도 존재했다.
이슈 없는 회사가 어디 있을까
중요한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트너사들과 제휴가 진행되고 있고 프리A 투자를 받아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덕분에 740일의 글도 올리고 있는것이니 팀원들에게 고생했다고 우선 말해주고 싶다.
조직의 문화
(출처 : 위키피디아 McKinsey_7S_Framework)
조직문화 7S라고 하는 구성요소들이 있는데, 이런 이론적인 얘기를 해봐야 설득력도 없고 지루하다.
나는 7가지 중 Staff(=구성원)
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조직의 문화는 결국 해당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니!
구성원
요즘 스타트업은 기성 회사처럼 사장, 부장, 과장, 대리 등등 이런 직책 보다는 평등한 문화라는 문구로 포장하고 어디 실리콘밸리에서 가져온 것을 표방하며 직책이 없는 곳이 많다.
좋다, 여기에 스쿼드니 에자일이니 하는 여러 개념이 들어오면 복잡해지니 그냥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구성을 단순화 하면 다음 처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C-level(CEO, CTO, COO, CPO, CMO, CDO, CXO …)
팀장
팀원
결국 사람들이 모여서 팀이 만들어지고 팀들이 모여서 회사가 구성되는 것 아니겠는가?
구성원들은 각자의 역할이 존재한다.
C-Level
Chief-어쩌구-Officer
중간에 E, O, T, P 등에 따라서 그 사람이 해당 조직에서 어떤 의사결정에 대해서 책임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CEO(Chief Executive Officer)** 가 직책에서 알 수 있듯 가장 중요한 경영책임자이다.
이 사람들은 조직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공감시켜 줘야하는 책임이있다.
해당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하면 팀은 흔들리게 된다.
그만큼 가장 강한 책임을 갖는 직책이다.
여러 스타트업들을 보다보면 C레벨이 의사결정을 못하고 팀원에게 결정을 떠넘기는 경우도 많은데,
다행히 현재 테스트뱅크 팀의 C레벨 중에서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팀장
팀장은 어떠한 존재인가?
보통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C레벨이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팀장은 말 그대로 팀의 장(우두머리). 즉, 팀을 이끄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팀장의 역할은?
간단하다. 팀은 성과를 내야하는 조직이고, 팀장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성과를 만들기위해 팀을 매니징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게 팀장의 주업무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팀장이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이 되게하는 사람이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오펜하이머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팀원을 모아서 팀을 구성하고, 팀의 문화를 만들어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팀장인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NBA에 데뷔 시켰으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반대로 리오넬 메시와 마이클 조던이 물리학을 공부했다면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의 천재적인 지능과 승부욕, 노력을 가지고 가능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존재한다.
팀에 필요한 일을 찾고 해당 능력을 갖춘 팀원을 뽑는게 팀장의 리더십이 아닐까?
팀원
여기서 팀원은 특별한 직책을 갖지 않은 사람으로 국한하겠다.
팀원은 실질적인 실무자이다.
팀원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Q. 팀원이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 하면 팀원의 잘못 인가?
A. 팀원을 매니지먼트 해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팀장의 역할이다.
Q. 팀원이 근무태만이면?
A. 해당 직원을 매니지먼트 하지 못한 팀장의 잘못이다.
다들 한 때 열렬히 환호하던 책 <규칙없음>과 같은 일은 k-스타트업의 현실에서 어려운것을 깨닫지 않았나?
일부러 나쁜 마음을 먹고 월급루팡하면서 시간을 그저 돈과 바꾸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거라 믿고 싶다.
그러면 팀원은 중요하지 않고, 팀장만 잘 뽑아두면 팀은 성과가 나오겠네?
그렇지 않다.
그런 착각을 해서도 안된다.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팀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줄 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팀원은 기존 멤버의 하위호환을 뽑는게 아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좋은 팀원의 조건은 어떻게될까?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1, 2번은 대부분 잘되는데 3번이 안되는 사람이 많다.
팀으로 일 한다는 것은?
일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은 팀의 것이다.
일을 소유하려고 하지 말자.
문제에 직면하면 빠르게 팀에 공유하고 같이 해결하는게 결국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이롭다.
테스트뱅크팀의 모범 팀원
테스트뱅크 팀원들은 C.C변태를 필두로 대부분 개성이 강하다.
그 중 한 명, 검정컬러가 잘 어울리는 모범 팀원을 소개하려고 한다.
돌격대장 같은 테스트뱅크 팀의 모범 팀원!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면서 딱히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그러면서 퍼포먼스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첫 인상에서는 실력에 대해서 의심을 했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나의 선입견을 바꿔준 몇 안되는 사람 중 한명이 테스트뱅크 팀에 있다.
꾸준한 페이스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그 분께 이 글을 통해서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
사람의 능력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하지만 관상은 통계학으로 과학인데…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이 두가지를 보면 파악할 수 있는데
일을 비스포크 수트 마냥 깔끔하게 하시는 분이 테스트뱅크 팀에 존재한다.
다들 보러오세요
넌 왜 아직 혼자인거니?
테스트뱅크의 개발조직은 현재 FE(WEB+APP) 5명, BE 1명, CTO 1명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함을 눈치챘는가? 나만 이상한가?
누가 저렇게 강요한건 아니다.
채용은 1년 넘게 열어두고 있고, 중간에 한 분 수습기간 중 나가신 분도 존재한다.
그 당시에는 3~5년차를 채용하고자 했는데, 내가 바라는 3~5년차의 실력과 실제 시장에 존재하는 3~5년차의 실력 간의 GAP
이 존재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 이후에 첫 백엔드 개발자 채용에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것 같다.
방대 해진 시스템을 짧은 시간에 습득하고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
지금에 와서 반성 해본다.
그 이후에도 채용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과제도 여러번 나갔고, 면접도 여러번 진행했다.
채용 직전까지 가신 분,
중간에 중도 하차하신 분,
중간에 연락이 그냥 두절된 분,
면접에 아무 연락 없이 No-Show 하신 분
등 다양하다.
작은 회사의 면접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우아한
당근
톡
쯤 되지 않으니 무시할 수 있지 😂
벌 받을거다.
채용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자신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하하하
여튼, 채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 같은 아무 영향력 없는 사람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빅테크 CEO들도 항상 하는 얘기이니 😊
좋은 팀 만드는건 한세월이지만 망치는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k-스타트업에서 <규칙없음>같은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 한명 함께 일할 팀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신입을 채용하기 어려운 이유
현재 실무 경력 3년차 이상의 백엔드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많은 지원 바람..)
이외에도 많은 포지션에서 채용을 진행중인것으로 알고 있다.
백엔드 팀에서 신입을 채용하는건 개인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현재 혼자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고, 신입을 가르치면서 프로덕트를 발전시킬 만큼의 여력이 없기에 온전히 내 리소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신입분들 중에 개발을 잘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프로덕트를 만드는게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만 뛰어나다고해서 잘 만들수 있는게 아니다.
신입이 다방면으로 성장해서 프로덕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다리기 전에 회사의 존폐는 이미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슈퍼 루키는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적은 총알을 가지고 채용에서 도박을 할 수 없다.
회사가 돈을 벌기 시작하고 안정적으로 신입을 키울 수 있다면 그때 적극적으로 신입을 채용해서 성장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을 찾습니다.
채용을 진행해본 사람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채용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빵이 아닌 금을 살 수는 없는거 아닌가!
양아치처럼 10년차 같이 일할 수 있지만 3년차의 연봉을 받는사람을 찾지 않는다.
(다행히 C레벨들이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주시기 바란다.
백엔드 팀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람을 바라고 있어요.😄
위에 조건에 해당하시면 지금 바로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회사에서 아무 직책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테스트뱅크 팀에서 백엔드 리드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글쓴놈이 있어서 그 자리를 못 가질 것 같다면?
아무 부담없이 지원해주시기를 적극 환영한다.
좋은 팀원과 함께 하는 것 만큼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글을 마치며,
만약 이 글을 읽고 테스트뱅크 팀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아직 Pre-A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의 방대한 시스템의 작은 톱니바퀴가 아닌
모터가 되어서 톱니바퀴를 돌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