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뱅크팀에 합류한지 231일 만에 하는 회고(feat. 변태들)
2023. 1. 19.
BE 이지훈
합류한지 231일 만에 테스트뱅크(이하 테뱅으로 쓸 수 있음)팀에 입사한 후에 대한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왜 231일 만에 썼는지는? 그냥 쓴다.
이직을 결심
테스트뱅크에 합류하기 직전에 다녔던 회사가 자사 서비스가 3개나 있었지만
서비스가 너무 정적이다, 내 주변에서 쓰는 사람이 없다, 나의 뛰어난 습득력으로 빠른시간에 다 흡수했다 등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안정적이다 못해 무료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1년도 안채우고
삶에 자극을 주기로 결심한다.
자극을 주는데 이직이 최고지!
이직을 위하여
푸가 사기를 치고있다.
저렇게 사기 아닌 사기(?)를 치는 것을 안좋아 하기 때문에..
사실 저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무능한 나는 경험에 대해서 팩트를 기반으로 썼다.
정말 MSG 하나 안들어간 상품 소개서 같은 자소서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중요한것은 빼먹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팀원은 어떤 팀원이라고 생각하는지도 서술할 것을 그랬다.
나는 좋은 팀원들과 일하고 싶고, 나도 그들에게 좋은 팀원이 되기위해 노력한다.
그게 내가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운명을 믿으시나요?
나는 첫 이직이 조금 힘든 편이었다.
첫 경력을 스타트업에서 embedded developer
로 시작한게 원인이다.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시작한것은 좋았으나 직군을 잘못 선택했다.
세상에 개발자를 이렇게 많이 뽑는데 그 중 embedded 는 너무 한정된 곳에서만 뽑는다.
앞으로 내가 사업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비지니스가 있을 때
선택지가 많은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하기 위해 정말 1년이 걸렸다.
그러면 왜 embedded developer로 커리어를 시작했냐고?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들을 알아보다가 관심이 있는 비지니스가 있었고,
해당 비지니스에서 당시에 지원할 수 있던 포지션이 embedded developer 였다.
내가 embedded 가 아닌 처음부터 backend를 했으면,
지금 Nodejs나 Kotlin Spring 혹은 Python을 주력으로 하는 개발자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mbedded 했기 때문에 C/C++ 을 했고, 그 때문에 Go가 더 친숙했고,
그 덕분에 현재 테스트뱅크 팀에서 합류할 수 있었다.
내가 첫 직장을 embedded 로 시작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서 이후 직장에서 Go언어를 사용한 것은
결국 테스트뱅크 팀에 합류하기 위한 운명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테스트뱅크 팀에 합류하다
일을 쉬는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퇴사하자마자 입사하려고 했지만
회사측의 배려로 6월1일 부로 입사하게 되었다.
퇴사를 5월 중순에 하고 2주정도 텀이 있으니 아주 방탕하게 쉬었다.
책 좀 보려다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우리가 무슨 민족인지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6월 2일 출근하게 됐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세스 하나 없는 팀이었다.
나는 그런것에 익숙한 사람이라 괜찮았지만
처음 겪는 사람은 당황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답게 의사결정은 빨랐고, 해야할 것들은 많았다.
다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분주 했고,
리소스 낭비 없이 일이 진행됐다.
중간에 기획이 바뀌면 바뀌는대로 빠르게 적용했고
우리는 그것에 적응했다.
자율성에 따른 책임
테스트뱅크 팀은 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팀이다.
높은 자율성이 있고 그에 따른 책임만 지면 된다.
내가 생각하던 회사의 모습과 많이 유사하다.
조선팔도에 이런 회사가 존재 하다니⁉️
변태와 함께하는 팀이란?
많은 회사들이 그러하듯 테스트뱅크에도 CC가 존재한다.
아직 팀이 꾸려진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테뱅에도 CC가 있다.
세상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거늘..
사랑이 생기는데 기간이 중요하지 않다. 그저 사랑은 사랑인 것을..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테스트뱅크의 팀원이라면
그 CC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궁금할 것이다.
바로 주인공 중 한명은 변태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은 노출하지 않겠다.)
일 변태
UI 변태
문화 변태
애플 변태
등등
이 밖에도 많은 변태성을 숨기고 있는게 분명한 한 사람이 있다.
테스트뱅크의 팀원이라면, 혹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정답이다❕
그 분은 이외에도 많은 변태적 소질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두구두구
두구두
두구
두
.
.
.
.
.
.
고객중심 변태
그 분의 사랑의 대상 CC 상대는 고객이다.
심지어 ‘UI 변태’이기 때문에 그의 변태성은 더 빛을 발한다.
고객을 생각 하지 않고 편의에 의해 일을 하려고 한다?
바로 테스트뱅크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쏠브앱의 깔끔한 UI와 동선은 다 CC 한 사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위대한 CC
팀이 구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프로세스가 만들어졌고
새로운 팀원이 합류 했을 때 온보딩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아니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불과 내가 입사했을 때인 231일 전의 테뱅과 지금의 테뱅은 정말 많은 것이 발전됐다.
적은 인원으로 이만큼 할 수 있는건 여기서 언급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
이외에도
다들 자기만의 변태성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팀에 변태가 아닌 사람이 없다.
우리는 변태들에 의해 진화가 아닌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고 있다.
회사에는 역시 좋은 복지가 있어야지!
맞다.
회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사람들은 복지를 좋아한다.
다들 복지국가
북유럽을 동경하지 않나?
좋은 복지가 있어야 출근할 때 조금이라도 덜 힘들지 않을까?
어디는 밥이 잘 나오고, 어디는 수영장이 있고
좋은 복지 있는 회사들을 찾아보면 정말 많다.
테스트뱅크도 팀이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좋은 복지들이 있다.
점심 식대 지원, 커피 지원 등 복지가 아주 좋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좋은 복지는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다들 변태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변태다. 이보다 좋은 복지가 있을 수 있을까?
좋은 동료와 함께 하는 것보다 좋은 복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231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스타트업 답게 매우 빠르게 변화했고, 필요하다면 회의 했고, 필요하다면 야근 했고, 필요하다면 주말에도 일했다.
일이 적지 않았다. 앞으로 해야할 일도 산더미다.
하지만 우리 팀의 공통점은 모두 일 변태다.
우리는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심슨이 디즈니에 인수됐는데 신고당할려나..)